고사 성어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속으로는 안 좋아한다는 고사성어 엽공호룡

박남량 narciso 2011. 10. 26. 19:21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속으로는 안 좋아한다는
고사성어 엽공호룡(葉公好龍)


             옛날 중국에 엽공(葉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용을 너무나 좋아했다.
             그는 용을 좋아하는 정도가 지나쳐서
             가구나 술잔에도 용을 그려 넣었으며
             담장이나 기둥에도 곳곳에 용을 그리고 새겨 넣었다.
             그리고 용에 관한 책만 읽었다고 한다.

              하늘에 살던 용이 이 소식을 듣고는
              자기를 그토록 좋아한다는
              엽공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엽공의 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창문에 기대어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때 엽공이 이를 보고 자신이 생각했던 용의 모습과
              너무 달라 혼비백산 해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엽공호룡(葉公好龍)이다.

              엽공호룡(葉公好龍)이란
              엽공이 용을 너무 좋아한다는 말로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속으로는 안 좋아한다는
              뜻으로 이용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이런 것일 게다.
              믿음, 소망,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믿음, 소망, 사랑을 좋아할까?
              그에게 믿음, 소망, 사랑을 실천하자고 하면
              슬그머니 도망쳐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신을 희생하고 참지 않는다면
              누가 그의 말을 전해 듣고 하느님을 믿겠습니까?

              늘 접시 깨지는 소리와 고함 소리가 나는
              집안의 가족들이 사랑하라는 말을 하면
              누가 곧이 듣겠습니까?
              우리가 진실 되게 믿는 바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엽공의 용 사랑과 같은 허울에 불과할 것입니다.

              정의든 민주주의든 비슷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