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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실수
한 평생을 나쁜짓만 하던 사람과
평생을 옳은 일만 하며 살던 사람이 죽어
하느님 앞에 서게 되었다.
먼저 한평생을 나쁜 짓만 했던 사람을 보고
너는 이승에서 뭘 하고 지냈는고?
하느님께서 물으셨다.
저는 사람들의 나태함을
긴장감으로 바꾸어 주어 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해 주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하니
하느님께서 조회를 하려고
천국 컴퓨터를 작동시켰으나
컴퓨터가 다운되어 작동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설마 죽어서도 거짓말을 할까 싶어
내 너의 말을 믿도록 하지
너는 저기 꿀물 통에 들어가 있거라 하였다.
다음으로
한평생을 옳게만 살던 사람을 쳐다보며
너는 이승에서 뭘 하며 지냈는고? 하고
역시 하느님께서 물으셨다.
저는 한평생 특별히 한 것도 없고
그냥 살다가 왔다고 대답하니
하느님께서 그래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구나
컴퓨터조회고 뭐고 너는
저기 똥물 통에 들어가 있거라 하였다.
한평생을 옳게만 살던 사람은
미련없이 똥물 통에 풍덩 뛰어 들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뭔가 좀 이상하게 생각된 하느님께서는
컴퓨터가 복구 되자마자
둘의 파일을 검토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둘의 판결이 잘못된 것이었다.
하지만 하느님 체면에 물릴 수도 없고
하느님께서 난처하게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몇 날 몇 일을 고민 끝에
그 둘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 니들 서로 핥아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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